스마트페어런팅: 올바른양육- 안전불감증에서 안전민감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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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29 17:4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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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에서 안전 민감증으로.
조갑출
(올바른양육연구소 대표. 중앙대학교 교수)
안전불감증은 이제 우리사회에 만연된 고질적인 만성병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그것도, 세대간으로 유전되는 해묵은 고질병으로 말입니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병이나 유전질환 등만 병이 아니라,
생활습관병, 흡연병, 노인의 고독병 등도 병이라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안전불감증은 분명 만성화된 고질병일테지요.
이 고질병을 고치려면 어린이 때 부터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안전의식을 조기에 개발해야 합니다.
안전의식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학습되어,
어린 시절부터 안전지식이 내재화 되고 습관화 되게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가족과의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민감성을 키워야 합니다.
직장여성의 증가와 핵가족화로 인해 가족구성원이 함께 하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선행학습, 예체능교육, 외국어교육, 스포츠교육 등 갖가지 조기교육 열풍에 밀려
안전에 관한 가정교육은 전통사회 보다 오히려 퇴보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가급적 가족이 함께 모여 평상시 자연스럽게 안전에 대한 토론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론의 양과 질이 문제가 아니라 극히 짧은 몇 마디의 언급만으로도
어린이의 안전에 대한 민감성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아이들과 거실이나 식탁에 모여 앉아
"만약에 우리 집에 불이 나면 어떻게 할까?”
"만약 선풍기를 빈집에 하루 종일 켜 놓으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
"베란다 난간에 올라서서 밖을 보다가 어떤 위험상황이 올 수 있을까?"
등의 대화를 나눠보세요.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민감성은 놀랍도록 향상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데스크톱 시뮬레이션(desk top simulation)이라고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이젠 안전불감증 세대에서 안전민감증 세대로 자라나길 바랍니다.